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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벌이 입술에 뽀뽀"…금메달 비결은 '담대함'?
입력 2024-07-30 10:49  | 수정 2024-07-30 10:52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준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는 김제덕 선수 /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 선수가 벌의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 화제입니다.

어제(29일),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 선수는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은 같은 날 치러진 8강 한일전에서 6-0으로 완승했지만,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잠시 고비를 겪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두 발에서 18점만 올리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슛 자세를 취하고 있던 김제덕 선수에게 방해꾼이 찾아왔습니다.


활시위를 잡은 김제덕 선수의 오른손 손등에 벌이 날아와 앉은 것입니다.

하지만, 김제덕 선수는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심박수 80 bpm의 평온한 상태로 흔들림 없이 조준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잠시 후 김제덕 선수의 손을 떠난 활은 10점 과녁에 꽂혔습니다.

이어 김우진 선수도 10점을 쏘면서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됐습니다.

금메달 확정 후 환호하는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김제덕 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벌이 있었다. 쫓아낸 다음에 섰는데 벌이 그대로 따라오더라. 입술에 뽀뽀를 했다고 해야 하나. 입술에 붙었었다”며 ‘올림픽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팔을)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다. 어떻게든 잡아서 10점을 쏘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 끝까지 잡고 쐈다. 10점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믿음을 가지고 쐈던 10점이 저한테는 좋은 감각이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금빛 행보에 누리꾼들은 "양궁이 이렇게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남은 개인전도 파이팅", "믿고 보는 한국 양궁.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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