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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의 '파이팅' 앞으로는 못 보나?…"제재 받았다"
입력 2024-07-30 10:45  | 수정 2024-07-30 10:59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김제덕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제덕 "제 기합이 상대에게 도발로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
기합 금지는 오해…양궁협회 "공식 경고 아닌, 주의 준 정도"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쳐 화제가 된 양궁 남자 대표팀 막내 김제덕 선수.

김제덕 선수의 '포효'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김제덕 선수는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한국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실제로 김제덕 선수의 기합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 선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제덕과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응원하는 분위기)에 동화된 것 같다. 긴장이 신나는 감정으로 바뀌고 '으샤으샤'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제덕 선수의 기합을 앞으로 볼 수 없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제덕 선수는 결승전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일본전이 끝난 뒤 가볍게 제재를 받았다.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파이팅을 외쳤다"면서도 "제 파이팅이 (상대 입장에선)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저도 이 부분은 제 잘못이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파이팅을 외치는 게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제덕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다만, 앞으로 기합을 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건 김제덕 선수의 오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구두로 '주의' 정도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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