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하반기 전공의 지원 부족…사직 전공의들 용기 내달라"
입력 2024-07-30 09:48  | 수정 2024-07-30 10:05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조규홍 장관/사진=연합뉴스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정부가 지원 인력 부족에 사직 전공의들에게 환자를 위해 용기를 내달라며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3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현장과 수련 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복귀를 망설이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은 환자와 본인을 위해 용기를 내 달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망설이는 요인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면서도 전공의 복귀가 적은 상황을 상정해 근본적인 개혁에 나설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는 "과도한 전공의 의존을 줄일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같은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개혁 추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증·응급·희귀질환의 진료 비중을 높이고, 일반병상은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는 운영 혁신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중환자실 및 입원료 수가와 중증수술 수가 인상, 운영 성과에 따른 병원별 인센티브 부여 등을 추진하겠다"며 "사업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8월 중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해 실현 가능성 높은 최종 방안을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9월 중 시범사업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여전히 대화의 기회는 열려있다"며 "대한의사협회(의협), 전공의분들도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해 준다면 의료개혁 완수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의정 간 신뢰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에게는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대책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진료지원(PA) 간호사 등 인력을 확충하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통해 의료체계를 혁신해 과도한 전공의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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