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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16살 명사수 반효진,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쐈다
입력 2024-07-29 20:02  | 수정 2024-07-29 20:04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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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여름 무더위를 씻어줄 시원한 올림픽 소식 전해드립니다.
역대 최악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우리 대표팀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
조금 전 우리나라의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 나왔는데요.
주인공은 2007년생 한국 선수단 막내인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 선수였습니다.

올해 나이 16살! 정말 대단하네요.
프랑스 파리 연결해 봅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마지막 한 발. 저도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는데, 짜릿한 금메달이었어요.

【 기자 】
반효진 선수가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의 황위팅을 꺾고 정상에 올랐는데요.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의 4번째 금메달이자,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대담하게 사격을 이어나간 반효진은 연장전에서 10.4점을 쏘며 황위팅을 0.1점 차로 제치고 당당하게 정상에 올랐는데요.

끝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태극기를 휘날리며 웃은 반효진은 대한민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어제 예선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을 쓰고 올라온 반효진은 결선에서도 올림픽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이 모든 게 사격을 배운 지 겨우 3년 만에 이뤄낸 일이라 더 대단하고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질문 2 】
그러고 보니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 양궁, 사격, 펜싱 그러니까 활이랑 총, 칼로 메달을 따고 있네요?

【 기자 】
맞습니다, 펜싱의 오상욱을 시작으로 사격의 오예진과 반효진, 양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칼, 총, 활이 메달 레이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사격이 개막 사흘 만에 금메달과 은메달 2개씩, 총 4개의 메달을 명중시키고 선수단 메달의 절반 넘게 따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사격은 아직 대회 일정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는데, 이 기세라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거둔 최고 성적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이 활, 총, 칼 종목들이 그동안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몇 개나 안겨줬는지 찾아봤는데요.

우리가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양궁과 사격, 펜싱에서 따낸 금메달이 무려 43개입니다.

100개 중에 거의 절반이나 따준 건데요.

특히 양궁은 이번 대회까지 무려 28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우리 선수단의 금메달 레이스를 이끌었습니다.

사격과 펜싱도 합쳐서 15개의 금메달을 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 질문 3 】
오늘 밤 101번째와 102번째 금메달이 나올 수 있다고 하던데, 무슨 경기죠?

【 기자 】
또 활과 칼입니다.

먼저 제가 있는 이곳 앵발리드에서 오늘 밤 12시에 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 나섭니다.

리우와 도쿄에서 우승을 맛봤던 '에이스' 김우진과 '파이팅 보이' 김제덕, 이우석이 여자 대표팀의 기운을 받아 3연패에 도전합니다.

프로야구 롯데의 전설 윤학길의 딸인 윤지수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깜짝 메달을 노리고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손녀이자 유도 간판 허미미도 금빛 메치기를 준비합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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