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율 "원희룡에 환멸…정치판에서 퇴출돼야"
입력 2024-07-29 11:32  | 수정 2024-07-29 11:38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 = MBN
"원희룡에 대해 좋은 이미지 갖고 도왔는데, 인신공격·색깔론 펼쳐"
전당대회서 한-윤 정치생명 걸었던 것 언급하며 "약속 지켜야"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최근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경쟁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오늘(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비대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더불어 한동훈 대표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좌파 그룹'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진중권 교수님께서도 강하게 반발하셨지만, 자문그룹 자체가 있지도 않았다"며 "진 교수님도 한동훈 대표와 만난 적이 몇 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 전 장관을 언급하며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왔을 때 제가 밤새 차를 몰고 대구까지 가서 꼬박 하루를 유튜브 방송하면서 도왔고 현안이 있을 때는 아침 6시, 7시에 모여서 대화도 나누고 했다"면서 "그랬던 분이 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런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원 후보에 대해 상당히 괜찮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실제로 저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소통을 해 왔다"면서 "그랬던 사람이 인신 공격을 하고 '색깔론'을 들고 나오면서 공격을 하니 환멸 곱하기 환멸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원 전 장관에게 거취를 결정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원 후보와 한 후보가 '총선 공천 개입', '김경율 전 비대위원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을 두고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정계 은퇴하자"면서 서로 정치 생명까지 걸었는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제가 봤을 때 원희룡 후보는 정치권에서 발을 떼는 게 맞다"면서 "우리 사회가 올바르다면, 원 후보는 스스로 정치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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