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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ity] ‘갤럭시 언팩2024’&‘WWDC24’ 다시 보기…온디바이스 AI 대중화에 포커싱
입력 2024-07-29 10:40  | 수정 2024-07-29 10:42
(왼쪽부터) ‘WWDC24’가 열린 Apple Park(사진 애플 제공), ‘갤럭시언팩2024’ 기조연설 중인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사진 삼성전자 제공)
지난 6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열린 ‘WWDC24를 통해 애플은 본격적으로 온디바이스 AI 도입에 대한 계획을 밝히며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를 소개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WWDC2024 개최
Point ☞ AI 서비스 후발주자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
애플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WWDC24(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의 막을 올렸다. 일주일간 진행된 컨퍼런스 기간 동안 애플 파크의 키노트 발표에선 애플의 개인용 지능 시스템(AI) ‘Apple Intelligence(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내용이 주축을 이루었다.
WWDC24에서 Apple은 개인용 지능 시스템인 Apple Intelligence를 공개했다(사진 애플 제공).
AI 시장의 후발 주자로 뛰어든 애플의 AI, 애플 인텔리전스는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하고 생성해, 사용자의 일상적 작업을 간소화하고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마디로 텍스트 요약과 이미지 생성에 있어 ‘사용자의 맞춤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 애플 인텔리전스는 추후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운영체제(OS)에 대폭 탑재해, 새로운 지능형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을 비롯, iPadOS 18, macOS Sequoia, watchOS 11 등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지난 7월 15일 출시된 iOS 18 베타 버전에는 AI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대해 애플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 개인용 지능 기능을 제공하도록 온디바이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iOS 18 기반의 ‘아이폰 15 Pro
이 밖에도 애플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할 것이라고 밝힌 것 역시 주목해볼 부분이다. 201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시리에 10여 년 만에 생성형 AI를 탑재, 올해 말 챗GPT-4o(포오)가 통합되고,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챗GPT-4o는 오픈AI 챗GPT의 최신 버전이다. 시리 사용자들이 챗GPT와 연동한 뒤 질문을 건네면 시리가 챗GPT에 묻고 사용자에게 답변해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발표를 종합해 볼 때 애플의 업데이트는 AI를 통한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아이폰과 AI가 접목해 바뀌는 일상, AI 활용에 있어 언급되는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 예정이다.
‘macOS Sequoia
보안 UP, AI 활용한 개인 경험도 UP!

iOS 18의 업데이트 역시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 보다 개인에게 맞춤화된 OS시스템에 포커싱을 맞춘 셈. iOS 18의 경우 홈 화면 내 원하는 위치에 앱, 위젯을 배치 가능하고, 잠금 화면 하단의 버튼을 사용자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앱의 보관함은 하나의 보기 화면에 자동으로 정리되며, 메시지(iMessage)의 경우 새로운 텍스트 효과가 도입된다. 모든 글자, 단어, 문구, 이모티콘을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현된다.
ipadOS 18은 애플 펜슬(Apple Pencil)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아이패드에 도입되는 계산기 앱과 수학 메모는 수식을 타이핑하거나 손으로 쓰는 즉시 AI가 문제를 풀고 그래프를 그려주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필체로 정답을 표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Galaxy Unpacked 2024 개최
Point ☞ 폴더블과 AI의 만남
‘갤럭시언팩2024에서 기조연설 중인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폴더블 폼팩터와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전격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약 2억 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온디바이스 AI(인터넷과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 탑재돼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Z 시리즈(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신제품 소개와 함께, 웨어러블 제품(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3 프로) 등도 새롭게 공개했다. 폴더블과 만난 AI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과 만나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강 관리 분야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에는 최신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앱이 탑재됐다. 사용자가 화면 하단의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오버레이(Gemini overlay)가 실행돼 정보 습득, 글쓰기, 계획 세우기 등을 돕는다.
올해 초 ‘갤럭시 AI를 통해 본격적인 모바일 AI 기능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월 24일부터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버즈3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했다.
‘갤럭시 Z 플립6 2024파리올림픽 에디션, ‘갤럭시 버즈3 프로 실버 제품 (이하 사진 삼성전자 제공)
AI를 통한 언어 소통의 기능을 확장하다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은 갤럭시 AI를 활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의사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역(Interpreter) 기능은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새로운 ‘대화 모드를 통해, 사용자와 상대방이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은 기본 ‘전화 앱을 넘어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등 다양한 앱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해진다.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 요약 정리해 주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삼성 노트 앱에서 바로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번역·요약할 수 있다.
‘삼성 키보드에는 간단한 키워드만으로도 메일 본문이나 SNS 게시글의 문구를 작성해 주는 ‘글쓰기(Composer)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SNS 게시글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소셜 앱 내 사용자 히스토리와 대화 말투 등이 반영돼 문구가 제안된다.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및 자료제공 삼성전자, 애플 뉴스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0호(24.7.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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