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0.04초 차' 결승 진출 실패한 황선우…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실망"
입력 2024-07-29 07:07  | 수정 2024-07-29 07:08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아쉬워하는 황선우 선수. / 사진 = 연합뉴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인터뷰…"마지막 50m에서 과부하가 걸린 느낌"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남은 수영 인생 위한 교훈이 된 레이스"
수영 국가대표 선수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 45초 92로 16명에 9위를 기록했습니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 일본 선수의 기록과는 불과 0.04초 차이였습니다.

결과를 확인한 황선우는 공동 취재구역에 들어서 떨리는 목소리로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잠시 질문을 멈출 정도로, 황선우는 자책했습니다.


그는 "준결승 레이스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 때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며 "마지막 50m에서 과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황선우는 100m를 가장 먼저 턴했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 속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답변을 이어가던 황선우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오늘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파리 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고, 세계선수권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다가온다"며 "내 남은 수영 인생을 위한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