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호 태풍 개미 중국 통과 중 소멸…2천km 떨어진 곳까지 영향
입력 2024-07-27 19:31  | 수정 2024-07-27 20:07
【 앵커멘트 】
3호 태풍 개미는 그제 밤 중국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다 조금 전 소멸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경로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태풍 개미는 대만을 거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중국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현지 언론 기자
- "저는 지금 푸젠성 창먼대교 위에 서 있습니다. 바람이 너무 강합니다. 저희는 반쯤 몸을 웅크려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손으로 이렇게 가드레일을 꽉 잡고 있어야만 겨우 버틸 수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푸젠, 광둥, 저장, 장시성 등지엔 지난 사흘간 5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광둥성에서만 9만 명이 넘는 주민이 홍수로 대피했습니다.

내륙으로 이동하며 속도가 느려진 태풍 개미는 오늘 오후 열대저압부로 위력이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소멸한 뒤에도 여전히 거대한 구름대가 남아 있어 인구 1억 명이 넘는 허난성을 포함해 최대 10개 지역이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뤼샤오나 / 허난성 기상대 수석예보관
- "안양, 허비, 푸양, 카이펑 등 허난성의 일부 현과 시에는 강우량이 100에서 200mm, 많은 곳은 350mm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게다가 타이항산의 지형적 영향으로 상승작용을 가져와 성의 북쪽 지역엔 폭우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태풍에서 2천km 떨어진 랴오닝성에선 태풍이 밀어올린 수증기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선양시 등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겼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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