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몬 '환불 중단' 아수라장…이 와중에 큐텐 꼬리 자르기 논란
입력 2024-07-27 19:30  | 수정 2024-07-27 19:55
【 앵커멘트 】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던 티몬이 오늘 새벽 갑자기 환불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결국 회사 측은 추가 환불을 약속하고, 건물을 점거했던 수백 명의 피해자들은 해산했습니다.
이 와중에 책임자인 큐텐 구영배 대표는 큐익스프레스 대표를 사임해,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모럴해저드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티몬 입주 건물 앞입니다.

사측 관계자가 나타나자 피해자들은 참아왔던 울분을 가득 담아 고함을 칩니다.


(현장음)
-"돈 줄 사람 데려와! (대표랑) 통화하는 것이라도 들려주세요!"

이른바'티메프' 사태 속 뒤늦게 환불을 시작했던 티몬이 하루도 안 돼 환불이 어렵다고 밝히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권도완 /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환불 자금 지급하려 했는데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 지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현장음)
-"여기 있는 사람 다 준다고 했잖아요."

결국, 사측은 추가로 환불을 더 진행하겠다고 약속하고, 밤을 새우며 점거했던 수백 여명의 피해자들은 일단 귀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티몬 측은 환불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면서 오는 29일 피해자 대표자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티몬·위메프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연락이 되지 않는 가운데, 나스닥 상장을 시도했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CEO를 사임했습니다.

큐익스프레스는 티메프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가운데,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본사 앞은 소강상태지만 '티메프' 사태 여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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