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장경태, 김규현 변호사 접촉"…장경태 "제보 확인차였다"
입력 2024-07-27 15:13  | 수정 2024-07-27 15:34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사망사고 제보공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김 변호사 믿지 않으면서 구명로비 의혹은 정략적으로 활용"
"제보공작-정언유착…허위사실 이용해 대통령 탄핵하려는 사건"
장경태 "탄핵 청문회 앞두고 '크로스체크' 하려고 한 것" 반박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단체 대화방 내용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변호사가 민주당 수도권 재선 A 의원과 만나 해당 의혹을 논의해 왔다는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A 의원이 바로 장경태 의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장경태 의원은) 김규현 변호사와 접촉은 물론 김 변호사의 거짓말 자백까지 들은 셈"이라며 "(장 의원이) 김 변호사의 제보 공작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장 의원은 최근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의 일원이기도 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김 변호사를 믿지 않으면서도, 그가 제기한 구명 로비 의혹은 정략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 사건은 민주당이 제보공작-정언유착으로 만들어진 허위사실을 이용해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사건"이라며 김 변호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 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구명 로비 의혹' 단체 대화방은 지난달 2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이종호 씨,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호좋 씨 등이 작년 5월 초 채팅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알려졌습니다.

이후 민주당이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임 전 사단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하려 하자, 골프 단톡방에 포함된 이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청탁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장 의원은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제보자(자신과 통화한 단톡방 멤버)에게 용기 내 인터뷰를 하라고 권고한 통화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변호사를 만난 것은 (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 이후로, 복수의 제보자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김 변호사를 만나 '크로스체크'를 하려 한 것"이라며 "(김 변호사가) 당시 자료 제공에 비협조적이었고, 이후 통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수의 제보자를 통한 증언과 사진 등으로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가 확실해 보였지만, 제보자를 위해 청문회에서 모든 걸 꺼내지 않았다"며 "녹취가 나왔으니 오히려 잘 됐다. 이종호 씨가 청문회에 나온다면 추가 폭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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