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식단 불만…태극전사는 '고기 도시락' 먹는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 사이에서 선수촌 음식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고기 도시락을 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배출량 감소를 목표로 고기 대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 선수단 사이에서 해당 식단의 영양 불균형, 음식 품질 등을 문제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겐 '맞춤형 도시락'이 제공됩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프랑스로 파견된 15명의 조리사가 맛있고 균형 잡힌 도시락을 매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밥맛을 잃지 않도록 선수와 지도자들의 수요를 조사해 파리 외곽 퐁텐블로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파리 올림픽 선수촌까지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하루 두 번씩 배송 중입니다.

선수촌 특정 장소에 도시락을 두고 가면 선수들이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매끼 140인분씩 하루에 두 번 도시락을 선수촌으로 배송 중"이라며 "개막 후에는 매끼 150인분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간편식 주먹밥이 들어간 도시락 / 사진=연합뉴스(대한체육회 제공)

한식 조리팀은 식품 변질을 우려해 육류, 채소, 과일은 프랑스에서 조달하고 쌀(잡곡등) 1.5t, 김치 0.5t, 기타 양념류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했습니다.

고기가 부족한 선수촌 식단과 달리 체육회 도시락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지탱해 줄 고기가 매끼 들어갑니다.

잦은 이동으로 도시락을 먹기 어려운 선수들에게는 주먹밥과 같은 간편식도 건네고, 기력을 보충해 줄 찹쌀 사골죽도 정성스레 보온병에 담아 전달합니다.

이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도시락 식기를 반납하면서 영양사와 조리사들에게 '선수와 지도자를 위해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손 글씨 편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육회가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퐁텐블로에 설립한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파리 올림픽 폐회일인 8월 11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