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즈 뗀 트럼프 귀 공개…'총알 맞은 거 맞냐' 논란
입력 2024-07-27 08:05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 거즈 붕대를 떼고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 = AP
FBI 국장 "총알인지 파편인지 의문"…트럼프 "총알에 세게 맞아" 반박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며 거즈 떼고 등장…논란 재점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오른쪽 귀에 총알을 맞은 건지 파편을 맞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도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bullet track)으로 2㎝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의료 기록이 공개되지는 않으면서 '총알에 맞은 게 맞느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현지시각 24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shrapnel)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가중됐습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면서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은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면서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맞은 것은 '전체 또는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된 총알'이며 이는 사망한 총격범의 소총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입장을 다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총알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피격으로 부상을 당한 오른쪽 귀에 외관상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유명인 관련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미국의 한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게재하고 "그가 (총알에) 맞았는지 자체가 여전히 약간 미스터리"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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