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몬·위메프, 소비자만 환불하나"…넋 놓고 바라보는 영세업체
입력 2024-07-26 19:00  | 수정 2024-07-26 19:23
【 앵커멘트 】
이렇게 티몬과 위메프 소비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기약없는 환불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사태의 원인이 된 정산금을 돌려받지 못한 입점 업체들은 뾰족한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입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일부 환불을 시작하며 극소수 소비자는 피해 금액을 돌려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사에 입점한 판매업체들은 여전히 뒷전입니다.

▶ 인터뷰 : 티몬 관계자
- "(판매자들한테 하는 정산도 있잖아요.)"
- "그렇죠. 지금 이제 고객들이 먼저니까…."

소비자 환불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될 걸 알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뛰어온 판매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티몬·위메프 입접 판매업체 대표
- "받을 금액이 한 1억 원 정도 돼요. 전화도 안 받으시고 약속도 깨시고 해서…. 언제까지 해주겠다 아니면 못 해주겠다 이렇게 하면 저희도 빠르게 액션을 취할 거 아닙니까?"

티몬 본사에서는 미정산 금액이 5천억에서 7천억 원에 달하고, 계열사까지 합치면 1조 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추산한 메모도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정산 관련 이의 내용도 적혀 있어 사태가 커지기 전부터 내부에선 심각성을 알고있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정산을 받지 못한 대기업들은 일부 손해를 떠안고 있지만, 영세업체들은 이조차도 어렵습니다.

넋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판매자들은 카카오톡 오픈톡방에 모였습니다.

적게는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 억 원까지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하소연이 올라옵니다.

거의 1,200여 명이 모였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대통령실에서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급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나오면서,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부 대응 TF를 구성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소상공인들의 연쇄 도산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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