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가세요" vs "퇴장하겠다" 또 싸움판 된 2차 탄핵청문회
입력 2024-07-26 19:00  | 수정 2024-07-26 19:05
【 앵커멘트 】
오늘 국회에선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장 수수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조작 의혹이 주제였죠.
사실상 김건희 여사 청문회인 겁니다.
김건희 여사 모녀와 이원석 검찰총장 등 핵심 증인들은 예고했던 대로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무단 불출석"이라며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청문회 때 다시 부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대신 민주당은 일단 출석한 증인들을 상대로 김 여사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존대로 위법한 청문회라며 청문회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첫 소식,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을 다루는 두 번째 청문회는 핵심 증인 불출석을 놓고 시작부터 충돌했습니다.

일찌감치 불출석 사유서를 낸 이원석 검찰총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물론 김건희 여사 모녀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사유서를 내지 않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불출석한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서는 김건희 특검법 청문회를 추진할 때 그때 다시 증인으로 적극적으로 채택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불법 청문회라는 입장을 반복했고, 이 과정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이번 청문회는 그야말로 헌법에도 반하고 법률에도 반하는 위헌적, 위법적 청문회입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법제사법위원장
- "이 청문회가 불법 청문회라면 나가세요. 왜 본인은 불법을 같이 저지르려는 공범 행위를 하고 있습니까?"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여야는 증인으로 나온 최재영 목사를 상대로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캐물었습니다.

민주당은 가방 수수 자체가 죄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창준 의원을 국가 원로로서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달라 이런 말씀을 하신 적 있었습니까?"

▶ 인터뷰 : 최재영 / 목사
- "네,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 목사의 불순한 의도를 문제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 "영부인 아버지 안다고 주장하면서…조용히 하세요!"

▶ 인터뷰 : 최재영 목사
- "들어보십시오. 질문했으면 들어보십시오."

▶ 인터뷰 :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 "묻는 말에 답변하세요."

김 여사에 대한 최근 검찰조사와 관련해서도 여야 간 공방이 오갔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사실상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된 가운데 여야 간 힘겨루기는 김 여사 특검법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벌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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