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해리스 지지 선언 뜸 들이는 이유 보니...
입력 2024-07-26 16:09 
사진=연합뉴스
NYT "해리스와 주기적으로 연락…조만간 지지 표명"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조만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최근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리스를 도울만한 전직 보좌관들과도 만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곧장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다른 민주당 원로들과 달리 현재까지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후보직에서 물러난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와 위로를 보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탐탁지 않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대관식'을 감독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 급하게 지지 선언하는 것을 꺼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친구이자 과거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결정을 존중하는 시간을 두려는 것도 지지 표명을 미룬 이유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처럼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미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에서 사퇴한 뒤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을 두고도 비슷한 태도를 취했다며, 당시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지지 선언을 늦췄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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