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Gallery] 새로워진 박물관 컬렉션…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입력 2024-07-26 14:20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건희10611
국립중앙박물관은 근세관(고려실, 조선실, 대한제국실) 전시품 일부를 교체해 선보이고 있다. 국보 3점과 보물 3점을 포함한 전시품 44건 64점으로,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품도 있다.

고려실은 고려사경 4점을 집중 전시하여 불교문화 코너를 강화했다. 이 중 3점이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감지은니불공견색신변진언경과 ‘감지은니묘법연화경은 국보다. ‘감지은니불공견색신변진언경은 고려 충렬왕 때 대장경을 손으로 직접 베껴 쓰는 이른바 ‘사경寫經 사업을 보여준다. ‘감지은니묘법연화경은 금니와 은니로 화려하게 꾸미는 고려사경의 표지 형식을 보여준다. 중앙에 ‘묘법연화경 권제7이라고 쓴 제목을 배치, 배경에 보상화문과 당초문을 그려 넣어 장엄하다.
‘권수정혜결사문은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이번에 처음 전시됐다. 고려 중기 승려 지눌이 올바른 선 수행을 촉구하기 위해 정혜결사를 시작하면서 쓴 글이다. 1608년 송광사에서 간행한 중간본으로 현재 전하는 판본 중 간행 시기가 빠를 뿐 아니라 간행처와 시주자 이름도 확인할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
(위) 봉사조선창화시권-신수14149 (아래) 국서누선도-덕수2449
조선실에서는 보물 ‘봉사조선창화시권을 통해 조선의 명나라와의 문화 교류를, ‘국서누선도를 통해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국교 재개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밖에 국보 ‘초조본 현양성교론과 보물 ‘청구관해방총도, ‘조숭 고신왕지도 선보인다. ‘초조본 형양성교론은 우리 최초의 목판인쇄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이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으로 전체가 온전하게 남아 있다.
18세기 후반의 국경 지역 전체 군사지도 ‘청구관해방총도, 조선 개국 공신 조숭에게 수여한 관리 임명장 ‘조숭교신왕지도 중요한 자료들이다. 전시품은 고려의 불교문화와 조선의 문화 교류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Info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티켓 :상설전시관 무료, 특별전시 유료
시간: 월, 화, 목, 금, 일 10:00~18:00 / 수, 토 10:00~21:00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0호(24.7.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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