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청문회 불출석…정청래 "고발 검토"
입력 2024-07-26 14:10  | 수정 2024-07-26 14:16
사진 = 연합뉴스
오늘(26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김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 등 13명 불출석
민주 "진실 은폐" vs 국민의힘 "출석 응할 이유 없어"
오늘(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2차 청문회에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물론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증인들이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조직적 불출석'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청문회 자체가 불법인 만큼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법사위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야당이 신청한 증인이 무더기로 불출석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등 5명의 증인은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13명의 증인은 사유서를 내지 않고 불출석했습니다.

야당 간사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와 최은순 씨, 그리고 대통령실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불출석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이렇게 진실을 덮는다고 국민이 모를 줄 안다면 큰 오산이자 오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영 목사가 선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반면 여당 간사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재판 중이므로 관련법상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될 수 없다"며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김건희와 윤석열의 범죄 의혹을 밝히겠다는 것이 어떻게 사적 이익이냐"고 맞섰습니다.

26일 오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지난 24일 법사위에 상정된 '김건희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언급하며 김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이날 무단으로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선 고발 등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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