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갈등 봉합되나…총장 "신속 수사"·중앙지검장 "대검과 소통"
입력 2024-07-26 07:00  | 수정 2024-07-26 07:28
【 앵커멘트 】
이원석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현안 사건 수사에서 긴밀히 소통하며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 조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극심한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어제(25일) 열린 주례 정기 보고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현안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이 지검장은 "대검과 긴밀히 소통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동안 김건희 여사 조사의 사후보고를 시작으로 불거진 이 총장과 이 지검장의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검찰 내부의 의견 충돌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검찰 안팎에서 계속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지난 24일)
- "중앙지검장이 진상 파악 조사 사실상 협조 못 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따로 드릴 말씀 없습니다."

앞서 대검의 진상 파악 지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했던 수사팀의 부부장검사는 이 총장의 설득에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지검장도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팀과 도시락을 곁들인 회의를 하며 독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총장과 이 지검장의 충돌 후폭풍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갈등은 언제든 다시 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 여사의 혐의들에 대한 처분을 놓고 대검과 중앙지검의 판단이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총장은 평소 자신의 임기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명품 가방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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