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난 고양주민들 "K-컬처밸리 원안대로 추진하라"
입력 2024-07-25 09:20  | 수정 2024-07-25 09:54
【 앵커멘트 】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하려던 'K-컬처밸리' 복합 개발 사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영개발이 아닌 원안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건데요.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공사가 중단된 K-컬처밸리 사업 현장입니다.

짓다가 만 대형 공연장이 방치돼 있고,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지난 주말, 비상등을 켠 차량 수십 대가 사업 부지 앞을 점령했습니다.

이달 초 경기도가 사업을 민간에서 공영개발로 바꾸겠다고 발표하자 지역 주민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시민들은 경기도가 일방적으로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해제해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태우 / 일산연합회 상인대표
- "지난 8년 동안 고양시 숙원 사업입니다. 이걸 어느 날 갑자기 무산시켰습니다. (주민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영개발로) 한 것에 엄청난 분노를…."

주민들은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손동숙 / 경기 고양시의원
- "10년, 20년이 걸릴지 모르는 공영개발로 전환한다는 건 고양시민들에게 더 큰 희망고문에 시달리게 하는 일이 불 보듯 뻔하고요."

이에 대해 경기도는 "모든 사업 과정은 투명하고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K-컬처밸리 사업의 백지화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주민들이 제기한 관련 청원은 동의자가 1만 명이 넘어 김동연 경기지사가 직접 답변해야 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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