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을에 수상한 비닐하우스"…다크웹으로 팔리는 대마밭이었다
입력 2024-07-25 08:43  | 수정 2024-07-25 09:11
【 앵커멘트 】
조경업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야산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대마를 재배하고 유통까지 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사고 팔았지만 결국 꼬리를 잡혔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서산의 한 야산에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크고 작은 화분에 풀이 심어져 있는데, 실은 불법 재배 중인 대마였습니다.

조경업에 종사했던 40대 A 씨가 직접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대마를 기르기까지 한 겁니다.

A 씨는 친인척과 지인 5명과 짜고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 불법 재배한 대마와 필로폰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은 치밀했습니다.

IP 추적이 쉽지 않은 다크웹을 통해 구매자들에게 마약을 팔았고, 가상자산으로만 거래를 했던 겁니다.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A 씨 일당은 많은 이들이 오가는 육군사관학교 인근 도로 한복판에 마약을 숨기는 대범함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다크웹과 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운영해왔던 경찰의 추적에 의해 A 씨 일당은 꼬리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
- "지난 2월 다크웹상 A 씨 일당의 움직임을 포착, 집중 수사를 통해 가담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하였고…."

26억 8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 6종을 압수한 경찰은 A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구매자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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