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미'에 쑥대밭 된 필리핀…대만 1800mm 폭우 비상
입력 2024-07-24 19:00  | 수정 2024-07-24 19:44
【 앵커멘트 】
3호 태풍 '개미'의 대만 상륙이 오늘(24일) 밤 임박했습니다.
상륙한 것도 아니고, 먼 해상을 스쳐 지나간 것뿐인 필리핀은 이미 전 국토가 잠기다시피했는데요.
'개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장마 종료일도 종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범람한 하천이 필리핀 마닐라 도심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온갖 잡동사니 사이에서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까지 둥둥 떠내려갑니다.

도심은 허리춤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시민들은 조악한 스티로폼을 탈 것 삼아 침수된 거리를 오갑니다.

▶ 인터뷰 : 조슬린 세라노 / 딘 대학교 학생
- "오늘 바이콜 대학교에 가야해서 비행기를 타야해요. 그런데 공항 차편이 다 취소돼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3호 태풍 '개미'가 뿌린 폭우가 몬순 우기와 겹치면서, 마닐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오전 8시 기준 초강력 태풍으로 격상한 '개미'는 대만 이란현 남동쪽 195km 부근에서 북상을 시작했습니다.

시속 15km 안팎의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오늘(24일) 밤 안으로 대만 중북부 해안에 상륙합니다.

최고 1,800mm의 폭우가 예상되자, 대만 당국은 전국에 휴교령과 휴업령을 내리며 초긴장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천쉐원샹 / 현지 주민
- "모두가 안전하길 바랍니다. 재난이 오는 건 피할 수 없어요. 할 수 있는 건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죠."

'개미'는 대만을 지나 내일(25일) 오후부터는 중국 푸젠성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통상 7월 말 끝나는 우리나라 장마는 종료일을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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