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 이제 가노라'…아침이슬 들으며 떠난 김민기
입력 2024-07-24 19:00  | 수정 2024-07-24 19:50
【 앵커멘트 】
'포크 음악의 거장' 김민기 씨가 반평생을 바친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천상의 무대로 떠났습니다.
유족과 지인, 후배들이 고인의 대표곡 아침이슬을 부르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수 김민기 씨가 30년 넘게 이끌던 소극장 터에 국화꽃다발과 생전 고인이 즐겨 마시던 맥주가 쌓여 있습니다.

잠시뒤 운구차가 도착하자, 추모객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은 유가족들이 마지막으로 극장 내부를 둘러본 뒤 떠나려는 순간, 후배들이 고인의 대표곡 '아침이슬'을 부릅니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선생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렸던 배우 장현성 씨와 설경구 등 고인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꿈을 키웠던 후배들은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현성 / 배우
-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까요.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 보내드리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대정신을 노래하며 대학로에 '배움의 밭'을 뿌리내린 김민기는 자신의 대표곡 '아침이슬' 가사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영면의 길로 떠났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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