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로 해외여행 예약상품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각종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려 섞인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한 온라인 카페에는 '티몬 결국 이렇게 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아침부터 전화 1시간 기다려서 환불 신청했는데 돈이 없다고 환불이 안된답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사용 가능하다던 바코드는 판매자가 티몬에서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부도 처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용도 안 했는데 사용했다고 뜨기도 하고, 환불 버튼도 없다"며 "오직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환불하게 해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상담사 연결도 안 되고 채팅도 무한대기", "지인 여행 당일 항공권 취소 문자 받고 멘붕이더라" 등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티몬 일대일 채팅 연결 대기가 1천 명 이상까지 늘어나는 등 고객들은 계속되는 환불 지연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한 티몬 직원이 "내부는 조용한데 밖에서 난리 친다", "기사화될 문제는 아니다" 등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행사들은 소비자들이 위메프·티몬에 대한 기존 결제 취소·환불 신청 후 자사에 재결제해야 출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참좋은여행은 당장 이날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부터 재결제해야 정상 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티몬 결제를 취소한 뒤 참좋은여행에 재결제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교원투어는 오는 28일 출국하는 해외여행 예약상품까지만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이후 출발 상품에 대해선 기존 결제 취소·환불 신청 후 자사에 재결제한 경우에만 여행 일정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일단 7월 출발 여행상품은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8월에 여행을 떠나는 상품부터는 재결제해야만 정살 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나투어도 임박한 날짜는 정상 출발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법은 향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