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전대 '전북 간첩' 발언 논란…민주 "엎드려 사죄하라"
입력 2024-07-24 10:20  | 수정 2024-07-24 10:32
국민의힘 전당대회 중 '지역 비하 논란'이 불거진 발언 장면. / 영상 = MBN
사회자들, 박수소리 작자 "간첩이냐" "전북 따로 해야 하나"
민주당 "정신 나갔나" 반발…재발 방지, 사과 촉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어제(23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양종아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과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행사 도중 지역별 함성을 들어보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가 "아직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며 "이분들은 WJD체를 밝힐 수 없는…네 어떤 간첩이라든가"라고 말했고, 양 선관위원이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라고 말한 겁니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 / 사진 = MBN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수 치지 않은 사람은 간첩', '간첩은 전라북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이라면서 망언에 대해 엎드려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강선우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 뭐라고 또 변명을 하나 봐야겠다"며 "새로운 국민의힘 지도부의 출발을 알리는 전북 비하가 아주 걸출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니냐"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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