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부산에 쏟아진 폭우…침수 피해 속출

밤사이 호우 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약 3시간 동안 최대 160㎜의 비가 쏟아지면서 80대 남성이 주택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24일) 오전 1시 34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에서 폭우에 물이 80㎝ 높이까지 차올라 이 집에 살던 80대 남성이 고립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이 남성을 구조하고 배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급격하게 불어난 물에 차량이 잠겨 시동이 꺼지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주택과 상가 등 건물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16건 들어와 소방 본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수구 역류 등에 대한 안전조치도 33건에 달했습니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 침수 현장 /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피해는 단시간에 비가 많이 내린 사하구, 서구, 중구, 영도구에 집중됐습니다.

앞서 이날 0시 45분쯤 부산 중부와 서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에 이어 오전 1시 30분 부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이는 오전 4시 30분에 해제됐습니다.

누적 강수량은 서구와 사하구가 160㎜로 가장 많았고, 중구·동구가 153.8㎜, 영도구 150.5㎜ 순이었습니다. 그 외 지역은 대부분 100㎜ 이내였습니다.

강서구, 영도구, 남구에는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온천천 세병교 등 하천변 도로와 지하차도가 일제히 통제됐다가 해제된 상태입니다.

부산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부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후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