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의대 교수 '지도 보이콧' 유감…환자단체 "몰염치"
입력 2024-07-23 19:01  | 수정 2024-07-23 19:33
【 앵커멘트 】
어제(22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발해 일부 의대 교수들이 교육 거부 등을 선언한 내용 보도해 드렸죠.
정부가 이른바 '수련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환자단체도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시작됐지만, 의대 교수들은 "충원된 전공의들을 제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정부는 강한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최근 일부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에 모집될 전공의의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는 '수련 보이콧' 의사를 밝혔습니다.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또 지방 전공의들도 받지 않겠다는 교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헌법적, 인권적 가치에 반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권병기 /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
- "출신 학교나 출신 병원으로 제자들을 차별하겠다는 성명은 의학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니며 헌법적으로나 인권적 가치에도 반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단체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 치료권을 방해하는 행동은 자랑스러운 학풍이 아니라 몰염치하고 반인륜적 학풍"이라며 전공의 모집 보이콧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모집을 수용할 수 없다는 교수들의 선언은 오늘(23일)도 이어졌습니다.

서울대 등 6개 의대 교수 비대위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복지부의 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교수들의 수련 보이콧이 가시화될 경우 내부적으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혀 전공의 수련을 둘러싼 의정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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