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놀이터 된 국민 청원 / "바이든 날아갔네" / "난 아픈 손가락" / 하위권 분투
입력 2024-07-23 19:01  | 수정 2024-07-23 19:27
【 앵커멘트 】
정치톡톡 국회팀 표선우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국회 전경에 놀이터, 선뜻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인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 기자 】
국민 청원 이야기입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시작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이었죠.

정청래 법사위원장, 한결같이 '법대로'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말이 부메랑이 된 걸까요?

대통령 탄핵 반대 청원에 이어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민주당 해산 촉구 등 4건의 청원이 순식간에 상임위 회부 기준선인 5만 명을 넘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는 국민 청원이 여야 강성지지층의 정쟁 놀이터가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질문 1-2 】
이중 당사자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내 청원도 받겠다"고 했잖아요.



【 기자 】
그러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오는 금요일 2차 탄핵청원 청문회에 나오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다 좋다. 정청래가 국회법을 어기지 않았는데 나는. 몇 조 몇 항을 어겼는지, 국회법을 누가 어기고 준수하는지. 대신 26일 날 김건희 증인 출석해라. 검사 탄핵 청문회도 하자."


【 질문 1-3 】
여전히 강경모드인데, 국민의힘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 기자 】
어젠 정 위원장에게 "자신을 돌아보라"고 했죠. 정 위원장, 거울 셀카로 응수했고요.

오늘은 코미디언이냐는 말로 정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코미디언을 하셨으면 참 잘하셨을 것 같습니다. 국회를 극단주의자들의 놀이터로 만들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민주주의 전당을 개그콘서트장으로 만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정 위원장,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서 말실수한 것을 올리며 "코미디 상은 귀 당의 유 모 의원"이라고 비꼬았습니다.


【 질문 2 】
조금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네요. 그런데 정 위원장 오늘 올렸다가 삭제한 SNS가 있어요?

【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자진 사퇴를 두고 쓴, 바로 이 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듯한 게시물이지만, 현직 미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칠 수 있어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이번엔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해보죠.
당대표는 사실상 정해진 분위기고, 최고위원에선 정봉주 후보가 초반 1등을 달리고 있잖아요. 지지받는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본인을 잊혀진 옛 애인,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당원들이 자신을 짠하게 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아픈 손가락이 현실이잖아요. 이번 공천장 뺏긴 거는 트리거 역할을 했는데 그 바닥에 깔려 있었던 거는 BBK 등으로 감옥도 가고…. 투표 심리는 서사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스토리텔링이 있고 그 사람이 살아온 정치적 역정을 보고…."


【 질문 3-1 】
근데 정 후보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기는 해요.

【 기자 】
이재명 후보 지지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서부터 갑론을박 뜨겁습니다.

정 후보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 이른바 이 후보의 픽이 아니라는 겁니다.


【 질문 3-2 】
이 후보 픽은 누굽니까?

【 기자 】
이 후보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이 후보 픽, 김민석 후보와 한준호 후보입니다.

한 지지자는 한 후보와 통화한 후기를 올리면서, 자신이 픽한 김민석·한준호 두 사람이 부진해 이 후보가 난감해한다더라는 얘기 전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김 후보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만들 사람"이라고, 한 후보도 이 후보와의 영상을 올리며 "경기 호남에서 원점으로 만들겠다"고 지지호소에 나섰는데요.

이번 주말 경선에선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선우 기자였습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양문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