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마나 쏟아졌길래...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입력 2024-07-23 18:02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폭우로 인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오리나무가 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포천시에 따르면 오늘(23일) 오전 1시쯤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의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해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포천시가 곧바로 현장답사에 나갔지만 나무는 이미 밑동이 부러진 상태였으며, 나무를 지지했던 철근 지지대도 쓰러져 있었습니다.

높이 21m, 둘레 3.4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30년 이상 된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로, 201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포천시 관계자는 "뿌리가 일부라도 연결이 돼 있거나 살아있는 게 있다면 복원이 가능한 상황인데 현재 뿌리가 다 절단된 상태"라며 "복원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오리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며, 다음 주 주민들을 초청해 위로제를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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