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기 270만 원어치 주문 후 '노쇼'에 누리꾼 '공분'
입력 2024-07-23 16:32  | 수정 2024-07-23 16:36
글쓴이가 손질한 고기 / 사진=엑스 캡처

군부대에서 먹는다며 고기를 대용량 주문해놓고 손님이 잠적해 피해를 봤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엑스에 '약 270만 원어치 고기를 노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지난주 금요일 매장으로 전화가 왔다"며 "B 씨가 군부대에서 먹으려 하는데 대용량으로 구매를 원한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토요일에 재통화 후 삼겹살 40kg, 목살 10kg, 한우 등심 10kg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소고기는 단가가 세니 혹시 오류가 있을까 봐 다시 전화해서 한우 등심이 맞냐고 물어보고 확답을 받은 후 소고기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합니다.
글쓴이와 노쇼인이 주고받은 메시지 / 사진=엑스 캡처

그러나 약속날인 월요일 오후 5시 B 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A 씨는 전화를 걸었고, B 씨는 "상사가 아직 오지 않아서 그렇다. 들어오면 바로 출발하겠다. 연락드리겠다"며 안심시켰습니다.

이후 한 시간이 지난 6시가 돼도 전화가 없자 A 씨가 전화를 했지만, 전부 받지 않았고 카톡 또한 차단당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A 씨는 "해당 노쇼인이 문자와 전화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이미 작업해놓은 고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에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보는 자영업자분들 계시다면 혹시라도 저희와 같은 경우 당하지 마시라"고 당부하며 B 씨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인 사칭 사기 요즘 너무 많다", "왜 이런 장난치는 건지 제정신이 아니다", "자신한테 이득이 되지도 않는데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군인을 사칭한 사기 행각은 지난달 11일 청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자신을 국방부 소속 대령이라는 남성이 한 음식점에서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다가 잠적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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