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번 검사로 암 유형 판별한다
입력 2010-05-10 17:55  | 수정 2010-05-10 20:11
【 앵커멘트 】
여성에게 가장 많이 걸리는 유방암.
값싸고 빠르게 유방암의 유형을 판별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고르는 새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향년 67세로 눈을 감은 영국의 여배우 린 레드그레이브.

영화 '피터팬', '샤인'에 출연했고, 연극 무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그녀를 데려간 건 바로 유방암이었습니다.

유방암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어, 해당 유형에 맞는 치료법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값싸고 빠르게 유방암의 유형을 판별해 가장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제균 /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 "저희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4가지 바이오 표지장비에서 20개까지도 같은 조직을 대상으로 동시에 검사가 가능하게 됩니다. "

연구진이 내놓은 기술의 핵심은 '랩온어칩'이라는, 명함 3분의 1 크기의 판별장비.

다양한 판별물질을 한꺼번에 넣어 70만 원 정도인 암 판별장비의 비용을 4만 원까지 낮췄고, 분석 시간도 16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였습니다.

아주 적은 양의 조직으로 검사를 할 수 있어 반복 검사를 하면서 생기는 환자의 불편도 경감됩니다.

특히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 115명에게 임상 실험한 결과 유형을 판별하는 정확도가 최대 98%에 이르렀다며, 개인에게 맞는 유방암 치료법을 고르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성암 1위로 꼽히는 유방암 정복을 위한 국내 연구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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