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의 영웅이여"…'아침 이슬' 김민기 별세에 온라인서도 추모 물결
입력 2024-07-22 20:55  | 수정 2024-07-22 20:56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 사진=MBN DB

대학로 소극장 ‘학전 대표였던 가수 김민기 씨가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가수 윤도현은 오늘(22일) SNS를 통해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며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기렸습니다.

가수 이적은 생전 김민기와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는다”며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며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마음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추모했습니다.


가수 김광진은 존경하는 김민기 선배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대학 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린다”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다. 음악도, 삶도, 저희한테 주셨던 따뜻한 격려도 기억한다. 사랑합니다”라고 애도했습니다.

김민기는 1970년 대표적 저항가요 ‘아침 이슬의 작사·작곡가이자 가수입니다. 아침 이슬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받았지만,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리자 가사 불건전 등의 이유로 1975년 금지곡으로 묶였습니다.

1977년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1984년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했습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세우고,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했습니다. 예술가들의 디딤돌 구실을 하고자 했으며 이곳에서 고(故) 김광석이 1,000회 공연을 했습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1994년부터 2023년까지 8,000회 이상 공연하면서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을 배출했습니다.

한편, 유족으로는 아내 이미영 씨와 슬하에 두 아들이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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