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길어지는 장마에 오이 33%·애호박 18% 껑충…수박·참외값도 꿈틀
입력 2024-07-22 19:01  | 수정 2024-07-22 19:50
【 앵커멘트 】
한 달 가까운 장맛비에 농경지 침수 면적이 늘어나면서 식탁 물가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상추 한 봉지가 어느새 4천 원까지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채솟값에다, 수박과 참외와 같은 제철 과일 값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평소 2~3천 원이던 상추 150g 한 봉지가 3,990원, 4천 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삼겹살에 상추를 싸 먹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선뜻 집기가 겁이 납니다.

일조량 부족으로 수확량이 준 오이도 한 주 전보다 30%가량 비싸졌고, 애호박과 깻잎, 시금치 가격도 각각 10% 이상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한유정 / 서울 도봉동
- "그래서 혼자 있을 때는 좀 잘 안 사는 편이고요. 가족이 좀 모였을 때 그때 (채소라든지) 장을 보는…."

과수 농가도 장마 침수 피해가 컸던 탓에 과일 값도 심상치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장마철을 지나며 과일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제가 직접 장을 보겠습니다. 참외와 수박, 사과, 귤을 담았는데요. 1주일 만에 가격이 4천 원가량 올랐습니다."

사과는 햇과일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내려갔지만, 배는 햇과일이 나오는 다음 달까지 여전히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연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저희가 작물을 다시 심는 작업들도 빨리 앞당기면, 8월 상순 이후에는 저희가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갈 것 같습니다."

과일 값은 점차 안정을 찾는 것과 달리 채소류는 집중호우와 고온,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큰 폭으로 변하는 만큼 당분간 가격이 출렁거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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