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두관 측 "'집단 쓰레기' 후보 뜻 와전…무소의 뿔처럼 걸어갈 것"
입력 2024-07-22 14:53  | 수정 2024-07-22 14:55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메시지·SNS팀 관련자 '해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 측은 후보별 당원투표 결과에 대해 전혀 이의가 없다”며 '집단 쓰레기'라고 했던 표현을 철회했습니다.

김 후보 대변인실은 오늘(22일) 공지를 통해 집단 쓰레기”라며 전당대회 운용방식 비판글을 올린 데 대해 후보 뜻이 와전되어 메시지팀에서 실수로 업로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며 메시지 팀장과 SNS 팀장을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득표결과에 연연치 않고, 큰 싸움은 계산하지 않고 나선다는 초심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어제(21일) 오후 9시 5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두고 어느 연예인이 자신이 초대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팬클럽 행사장을 보듯,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합동연설회란 말인가”라며 소통도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 표만 찍는 기계로 당원을 취급하면서 민주주의를 판매하는 행위는 민주당답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별 경선에서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가 후보 합동연설회 전날부터 연설 종료 20분 이후에 마감해 정견 발표 의미가 퇴색되고, 강성 지지층의 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몰린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후 글을 수정해 해당 문장을 삭제한 뒤 스웨덴의 알메달렌식 전당대회를 만들자”는 취지의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0~21일 진행된 인천·제주·강원·대구·경북 등 순회 경선에서 합산 득표율 7.19%(제주 15.01%·인천 5.38%·강원 8.90%·대구 4.51%·경북 5.20%)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91.7%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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