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구속심사 출석…질문엔 '침묵'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는 오늘 보석 출소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늘(22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합니다.

오후 1시 43분쯤 정장 차림으로 호송차량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 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에 앞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는 오늘 보석 출소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보석 조건으로 지 회장에게 보증금 1억 원을 내게 했고 주거지를 제한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관계자와 접촉하지 않고 허가 없이 출국하지 않을 것도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