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날 살충제 사건' 1명 일반병실로…"대화 가능"
입력 2024-07-22 11:43  | 수정 2024-07-22 12:51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 사진=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쓰러진 할머니 5명 중 1명이 오늘(22일)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이어갑니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할머니 A(78)씨의 건강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깁니다.

A씨는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의 점심식사 이후 경로당에서 냉커피를 마신 것 외에 별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또 평소 경로당에 있던 냉커피를 마셔왔기 때문에 사건 당일 별다른 의심 없이 냉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중환자실에 입원한 B(65)씨, C(75)씨도 의식을 찾고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반병실 이동이나 전원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심정지가 왔던 D(69) 할머니와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입원한 E(85)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입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원한으로 인한 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당사자들의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가 수집되고 있지만,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경로당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고 차례로 쓰러진 할머니(A·B·C·D·E씨)들이 사용했던 컵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E씨는 사흘 후에 호흡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세척액에서도 동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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