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대의대 교수들 "하반기 모집 전공의들, 제자로 못 받아들인다"
입력 2024-07-22 11:02  | 수정 2024-07-22 11:04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외경. / 사진 = MBN
비대위 "사직한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늘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이들을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 병원 일부 교수들은 오늘(22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이 시작되는데, 지원하더라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비대위는 "정부는 결과를 고려하지도 않고 병원에게 '전공의 사직을 처리하고 하반기 정원을 신청하지 않으면 내년도 정원을 없애 돌아올 자리를 빼앗겠다'고 위협했다"면서 "병원은 내년에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정원을 신청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병원이 세브란스와 상관없는 이들을 채용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이라면서 "현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할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정원은 세브란스 (사직) 전공의를 위한 자리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그들이 당당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지원·지지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모든 것을 되돌리는 책임있는 선택을 하고 전공의·학생들을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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