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대신 해리스?…"미국 대선 아무도 모른다"
입력 2024-07-22 11:01  | 수정 2024-07-22 11:20
【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로 예상된 미국 대선 대결 구도는 급변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선 포기 현지에서는 예상했나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이틀 전에만 해도 이번 주부터 유세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전격적인 사퇴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일요일 오후, 코로나 요양 중에, 성명서를 통해, 발표한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주 후반 국민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전격 포기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이 불거진 지 24일 만입니다.

특히, '트럼프의 피격'과 '코로나 확진' 등 최악의 상황 속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등을 돌리면서 여론에 백기를 들게 됐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이제 대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 후보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민주당의 주별 경선은 이미 끝난 상태로 4천 6백여 명의 대의원들은 대선에 나설 후보를 다음 달 전당대회 전까지 새로 결정해야 합니다.

다음 달 19일부터 열리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최종 발표하는데,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대타로 거론됩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하면서 '해리스로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로선 다양한 선출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에 무게를 두는 이유로 후원금 승계를 꼽았습니다.

바이든 재선 캠프가 보유한 후원금 9천600만 달러, 약 1천 333억 원이 해리스 부통령이 승계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인물이 나설 경우에는 후원자 동의 등 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영광이고 후보가 돼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질문 3 】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난 바이든 대통령과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전격 사퇴 직후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바이든 보다 이기기 쉽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예전에 바이든과 토론 이후에는 해리스의 출마를 예측하기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달 28일)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녀가 더 나을 것 같지만, 너무 형편없고 한심해요."

이런 가운데,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뿐만 아니라 대통령직 수행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제, 바이든과 트럼프의 4년 만에 리턴 매치는 무산됐고, 3개월여 남은 미국 대선 구도는 예측하기 힘든 격변 속으로 빠져들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

#바이든 전격 사퇴 #해리스 지지 #대통령도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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