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의 가족은 어제(21일, 현지시간) 그의 사퇴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의 사퇴 성명을 리트윗하고 진한 분홍색 하트가 달린 이모티콘을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은 X를 통해 "나는 오늘 온 영혼을 다해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한 나의 할아버지, 우리의 대통령 조 바이든이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와 세계가 직면한, 말 그대로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있었고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그는 우리 일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가족은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사퇴론'에 대해 그가 "계속 싸워야 한다"며 완주에 힘을 실어왔습니다.
질 여사는 토론 다음 그려진 'VOTE'(투표하라)가 쓰인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나타나,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준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다걸기를 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19일, 당내 '바이든 사퇴론'이 사그라들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가족의 측근들을 인용해 질 여사를 비롯한 가족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 이를 지지한다며 가족이 조언을 할 수 있지만 결정을 주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