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 5명 중 3명 호전...대화 가능"
입력 2024-07-21 14:42  | 수정 2024-07-21 14:58
사건이 발생한 내성4리 경로당/사진=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을 풀기 위해 경찰이 다방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1일) 봉화군 및 경북경찰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농약 중독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피해자 5명 중 3명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져, 대화도 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5명 모두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가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건 당일 마신 커피 외 물과 음료수 등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감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2015년 7월 초복에 발생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냉장고에 보관된 사이다에 농약이 주입된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원한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의 한 마을에서 경로당 회원 41명은 복날을 맞아 한 식당에서 점심으로 오리고기를 먹은 뒤 5명이 호흡곤란과 마비 증상을 보이며 잇따라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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