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검찰, 김여사 비공개 소환 조사는 면피용 '쇼'일 뿐"
입력 2024-07-21 13:35  | 수정 2024-07-21 13:43
3개국 순방 마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1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보안 청사로 소환해 비공개로 조사한 것에 대해 "소환 쇼"라고 비난하며 특검 카드로 정부·여당을 압박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며 "유명 배우도 여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 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 라인을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2심 판결이 코 앞인데 수년 간 소환 조사를 받지 않더니,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는 대한민국 법치 체계 그 위에 존재하나. 모든 국가 기관이 김 여사 해결사로 전락했다"며 "모든 행정력을 사유화해 '김건희 방패막이'라는 오명을 씌워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권익위가 앞장서 김 여사에 면죄부를 주더니 경찰은 뇌물 수수를 스토킹 범죄로 둔갑시켰다"며 "이제 검찰이 혐의 털어주기에 나선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소명은커녕 면피용 비공개 소환 조사는 국민 분노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검찰이 'VIP'도 아닌 'VVIP'를 상대로 공정한 조사를 할 거라 믿는 국민은 이제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자기 증명을 할 마지막 기회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며 "당은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김건희 특검'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재임 중인 대통령 부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퇴임 후 조사받은 영부인까지 고려하면 세 번째로, 2004년 이순자 여사·2009년 권양숙 여사 모두 비공개로 조사받았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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