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 반복…마약 구매 위해 보험사기

【 앵커멘트 】
지하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들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심스러워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는데, 역시나 보험사기였습니다.
일당은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마약을 구매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옆에 있던 차가 갑자기 후진해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차도 주차장에 진입하려다 인근에 있던 다른 차와 부딪혔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사고가 난 건데, 우연한 사고가 아닌 보험금을 노린 사기 일당의 범행이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피해자
- "(제가) 합의를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완강하게 거부했고 우리 차에 몇 명 타 있는지 보라고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보험사기 일당은 피해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점을 이용해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과실이 중앙선을 넘은 피해차량에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일당은 주범인 50대 남성 A씨를 비롯해 12명으로, 6차례에 걸쳐 모두 7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하지만, 사고 내용이 의심스럽다는 보험사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호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주범은 6건에 모두 가담했는데 본인을 빼고 그 사람(친인척)이 타고 있었다고 허위로 명의를 도용한 사례도 많습니다."

특히 일당은 타낸 보험금으로 마약을 구매하기도 했는데, 경찰은 이들의 마약 범죄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민주
영상제공 :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