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대통령실 소속 선임 행정관이 직무에서 결국 배제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0일) 오후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해당 선임 행정관이 어제 자로 대기 발령돼 직무 배제됐으며, 곧 법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소속 강 모 선임 행정관은 지난달 7일 서울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는데, 해당 사실은 MBN 단독보도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강 선임 행정관은 하차 15분 뒤 호흡 측정을 하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채혈을 진행했는데, 두 차례의 검사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강 선임 행정관은 "잘못을 명확히 인정한다"면서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선임 행정관은 음주단속 적발 사실을 대통령실에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는데, 해당 사건이 지난 15일 서울 서부지검에 넘겨진 뒤에도 계속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나 거센 비판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 심동욱 기자 shim.dongwoo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