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중 당한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나타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이후 전당대회에서 가짜 거즈를 붙인 공화당원들의 모습이 포착돼 이른바 ‘거즈 패션이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18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을 비롯한 공화당원들이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나타났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하얀 사각 거즈로 상처 입은 귀를 가렸습니다. 대의원들과 참석자들은 트럼프의 건재에 감동해 전당대회 둘째 날 밤 트럼프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오른쪽 귀에 가짜 거즈를 붙인 채 나타났습니다.
귀 붕대 연대 사진을 찍은 애리조나주 출신 공화당 대의원은 이 귀 붕대는 그에 대한 우리의 사랑, 보살핌, 걱정의 표시”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의원은 누군가가 깁스를 감아야 한다면 우리는 깁스를 할 것이다. 우리는 100%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일반인들 또한 ‘트럼프 따라 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라디오 사회자들은 귀에 거즈를 붙인 자신들의 사진을 SNS에 게시하고 이어(귀) 패치 상품으로 온라인에서 팔고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이 외 네티즌들은 네덜란드 후기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귀에 붕대를 맨 자화상을 패러디한 밈,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림보를 하듯 총알을 피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밈을 생성했습니다.
또한 피격 장면을 상품화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외신에 따르면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Etsy)에서 ‘도널드 트럼프 암살 키워드를 검색하면 포스터와 티셔츠, 모자 등 1,000개 이상의 상품이 검색됩니다. 지난 15일 기준 아마존 의류 부문 판매 1위는 총격 당시 사진을 인쇄한 티셔츠가 차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