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성근 "비밀번호, 알려주고 싶지만 기억 안 나"…'구명 로비' 관계자 첫 소환
입력 2024-07-19 19:02  | 수정 2024-07-19 19:07
【 앵커멘트 】
오늘 청문회에서는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면서 공수처에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번 특검법 청문회 때처럼 증인선서를 거부하더니, 오후엔 증인선서를 하겠다고 번복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 "저는 증언은 하되 증인선서는 거부하겠습니다."

야당은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공수처가 압수한 이후 풀지 못하고 있는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라고 압박했지만, 임 전 사단장은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수처에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어요, 없어요?"
- "있습니다."
- "알려주도록 하십시오."
-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수처는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또다른 인물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앞서 SNS 단체 대화방에 함께 있던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했다는 식으로 말한 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지난해 8월 9일 통화)
-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거든. 내가 VIP한테 이야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이에 대해 이 씨는 김 변호사가 유도해 나온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물로는 첫 소환인데, 공수처는 단체 대화방 다른 참여자들에 대한 조사도 곧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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