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MS 클라우드 장애…전 세계 항공·통신 '사이버 정전' 사태
입력 2024-07-19 19:02  | 수정 2024-07-19 19:52
【 앵커멘트 】
미국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해, 전 세계 곳곳이 항공과 통신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항공사의 발권 시스템이 먹통이 됐고, 유명 게임 서버도 멈춰 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홈페이지입니다.

현재 시스템 점검 중이라며,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와 게임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습니다.

언급된 타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 필요할 때마다 데이터를 꺼내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도 피해를 봤습니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의 항공권 예약 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직원들이 수기로 탑승권을 발권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항공사 자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서, 체크인 카운터에 탑승권 발권이 지연되고 있고. 수기로 발권 수속을…."

국내 전자, 자동차, 배터리 등 주요 산업계와 은행, 공공기관은 대부분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를 사용해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나라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미국과 유럽, 인도, 홍콩 등 전 세계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 포르투갈 승객
- "항공권 정보가 없어서 출발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오늘 비행이 가능한지는 이메일을 기다리라고만 하고요."

특히 호주에서는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MS 측은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와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전 세계에서 '사이버 정전'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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