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원희룡, 박근혜·이명박 몰아내자고 한 분" 원희룡 "난 구속시키지 않았는데?"
입력 2024-07-19 16:11  | 수정 2024-07-19 16:18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마지막 TV토론회서도 격돌
한동훈 "원희룡, 윤 대통령 배신 안 할지 어떻게 믿냐"
원희룡 "한동훈, 보수 정권에 잔인할 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오늘(19일) 원희룡 후보를 향해 "보수 대통령인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두 분 다 몰아내자고 하셨던 분"이라 비판했습니다. 이에 원희룡 후보는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지 않았다"고 맞받았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오후 진행된 SBS 방송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동지라는 말을 많이 하시고, 25년 정치 경험도 많이 (강조) 하시는데 과거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탈당해야 한다고 스스로 말씀하셨다, 이 대통령님에 대해 탈당 요구를 했던 경위가 무엇인지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원 후보는 "저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시키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35년 구형을 공판 검사도 아니면서 하이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일부러 공판 구형을 하지도 않았다"며 한 후보를 맹비판했습니다.

그러면 "보수 정권의 대통령과 그 주변의 1,000명, 또 자살한 5명 등 너무나 잘 드는, 잔인한 칼을 쓰셨던 분이 지금의 정치 상황을 문제 삼는 것은 역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 후보가 "정치 상황이 바뀌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냐"라 묻자 원 후보는 "늘 메신저를 공격하면서 자기는 빠져나가는 이 패턴이 너무나 익숙해서 먹히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원 후보는 "그 두 분의 사례에서 집권 여당이 분열하고, 탈당하고 그러면 우리 모두 망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저는 만약에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러한 위험이 우리에게 덮치는 걸 막기 위해 저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어떻게 믿냐"고 몰아세우자 원 후보는 "검찰의 잣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라 맞받았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