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주서 산사태로 옹벽 붕괴…서울도 '산사태 주의보' 발령
입력 2024-07-18 19:01  | 수정 2024-07-18 20:59
【 앵커멘트 】
경기 양주시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공사 현장 시멘트 블록이 식당 건물을 덮치고, 인천에서도 아파트 옹벽이 붕괴했습니다.
이틀째 수도권에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굴착기 한대가 부지런히 바위와 흙을 퍼 나릅니다.

식당 화장실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고 지붕 일부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늘(18일) 새벽 2시 반쯤 경기 양주시에서 산사태로 인해 공사장 옹벽이 무너져 인근 가게를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이봉수 / 인근 상인회장
- "전화가 와서 내가 나와 보니까 (옹벽이) 터졌어요. 손님들 있을 때 터졌으면 큰 사고가 됐죠. 밤에 터졌기에 망정이지."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폭우로 무너진 시멘트 블록 탓에 LP 가스가 새기도 했는데요, 주민 2명이 자력으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에 시간당 7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파주에서도 산사태로 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뒤로 갑자기 나무들이 동시에 쓰러집니다.

오늘(18일) 새벽 인천 강화군에서는 높이 5m의 옹벽이 쏟아지는 폭우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새벽에 와서 보니까 산이 무너진 줄 알았어요. 와 보니까 옹벽이 무너졌더라고요. "

산림청은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지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서울 일부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유 송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경사면에서 많은 양의 물이 차오르거나 계곡물이 흙탕물로 변해서 내려오는 등의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관할 산림청에 바로 신고를…."

내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가 피해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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