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택 침수 56건·도로 침수 164건…수도권 집중호우에 경기지역 피해 잇따라
입력 2024-07-18 16:50  | 수정 2024-07-18 17:08
많은 비가 내린 18일 오후 홍수경보가 발령 중인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택 침수 56건·도로 침수 164건…지하차도 12곳 사전통제
500여명 대피 속 사망자 없어…누적 강수량 파주 607.9㎜

지난 16일부터 오늘(18일) 오후까지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청의 이날 오후 2시 기준 호우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16일부터 계속된 비로 현재까지 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장애 164건, 토사 낙석 15건, 기타 90건 등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침수·장애로 차단된 도로 외에도 지하차도 12곳 등 도로 16곳은 사전 통제됐고 둔치주차장 33곳, 세월교 62곳 등도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계속된 비에 지반이 약해져 대부분의 지역에 산사태 특보도 내려졌습니다.


고양, 평택, 동두천, 파주, 이천, 안성, 김포, 양주, 포천, 여주, 연천 등 10곳에는 산사태 경보가, 의정부, 안산, 구리, 남양주, 군포, 의왕, 하남, 용인, 김포, 화성, 광주, 양평 등 12곳에는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하천도 곳곳에서 범람해 가평 대보교, 평택 진위1교, 오산 탑동대교, 동두천 송천교, 파주 만장교 등 5곳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여주 흥천대교, 광주 경안교, 평택 동연교, 고양 원당교, 파주 비룡대교, 연천 사랑교·차탄교·신천교, 포천 은연교·포천대교 등 10곳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가 잇따랐습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김포, 오산에서 70명 등 16개 시군에서 565명이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탄천 주변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비로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46분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 이동하던 낚시꾼들의 배가 갑자기 뒤집혀 2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재 경기지역 전역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구리, 남양주, 하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나머지 28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16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607.9㎜, 연천 510.0㎜, 동두천 440.0㎜ 등입니다. 일 강수량은 이날 화성이 215.5㎜로 가장 많았고 파주 208.9㎜, 평택이 203.0㎜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상 3단계 가동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고,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하게 됩니다.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4천245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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