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없는 병원 계속...정부 "하반기 모집 차질 없이 진행"

정부가 수련병원의 결원 제출 시한이 지났는데도 복귀한 전공의들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의료공백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정부가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전공의,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내린 결단과 진심이 전해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수련환경평가위를 통해 결원 규모를 최종 확인한 뒤 7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직한 전공의들은 9월 하반기 수련과정에 복귀한다면 특례를 적용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며 "각 수련병원도 미복귀 전공의들이 9월에는 다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아도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정부는 의료계에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한 의정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전공의들의 7대 요구사항 중 의대 증원 백지화,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불가항력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등은 이미 의료개혁특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가 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결원 확정 마감 직전까지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했으나, 대다수가 뚜렷한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 중 1만명 이상이 사직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