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오징어 아니었어?…뜯어 보니 하얀 케타민이

마른 오징어 한 마리를 꺼내 반을 갈라보니 비닐 랩에 쌓인 하얀색 봉지가 나옵니다.

마약류인 케타민입니다.

제공 = 관세청

폴란드에서 온 국제 소포를 뜯어보니 알록달록한 사탕 한 봉지가 나옵니다.

그런데 봉지를 뜯어 개별 사탕을 까보니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MDMA(엑스터시)가 나옵니다.

제공 = 관세청

겉보기엔 평범한 초코 시리얼 속에서는 대마초가, 로션 통 안에는 케타민이 들어 있습니다.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 사례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총 362건, 298kg의 마약이 적발됐습니다.

하루에 평균 2건씩, 1.6kg의 마약이 발견된 겁니다.

제공 = 관세청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필로폰 밀수가 여전히 증가 추세이고 자가소비의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 마약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마약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마약 밀수 적발 건수는 11% 늘었지만, 중량은 10% 줄었습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0g 이하의 소량 개인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국제 마약 범죄 조직의 밀수 시도가 끊이지 않는 것도 밀수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